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 보편성을 잃지 않고자 하는 김재덕 안무가의 철학이 담겨있는 작품이다. 그가 생각하는, 현대의 춤들이 지니고 있는 내면적 태도는 격투, 애절 , 욕망 등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이다.1차원적인 얼굴표정과 더불어 열정의 눈으로 무대를 보는 분노 , 슬프게 흐느끼는 애절 등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춤의 내면적 태도는 무언가 ‘명백한 메시지’나 ‘뚜렷한 것’을 전달하고자 한다.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이 기승전결과 클라이막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자 하지만, 이는 오히려 서양에서 시작된 예술적 경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.